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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성숙의 선생님

봄은 분명 오고 있는데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아직 쌀쌀하기만 하다. 이런 때 선생님들의 마음은 더욱 견디기 힘들 것 같다. 한 선생님은 안부 메일에서 서두로 이런 마음을 나타냈다.


“추운 겨울을 나고 따뜻한 봄을 맞는 느낌이 실제로는 거꾸로 된 듯합니다. 안락한 둥지에서 강제로 내쫒겨 북새통의 쌀쌀한 거리에 서 있는 듯한....”


3월이라, 봄이라 생각하고 건강관리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몸에 알맞게 옷을 입고 마음이 쓸쓸하지 않도록 마음관리도 잘하고 봄이 지나 다시 겨울이 오는 느낌이 들어도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는 없듯이 봄은 분명 오고 있으니 마음으로 먼저 봄을 느끼고 다음에는 몸으로, 피부로 봄을 느껴야 할 것이다. 어수선한 3월을 정리하면서 신학기의 새 출발의 다짐을 새롭게 해야 될 것 같다.


특히 새내기 선생님들은 한 달여 생활로 인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선생님도 있을 수도 있다.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자신이 먼저 변화가 있어야 되겠다. 변질되면 안 된다. 이제 성장의 단계, 성숙의 단계로 접어들어야 할 것이다.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선생님들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할까? 흔들림이 없는 자세가 좋은 자세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는 나약한 선생님이 되면 안 된다. 나중에는 미풍이 아니라 돌풍도 불고 광풍도 불고 태풍도 불게 된다. 이걸 참고 이겨내야 성숙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잘 넘어지지 않는다. 우리 선생님들은 어떤 환경과 조건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생들이 말을 안 듣고 수업시간에 장난치고 이것저것 필요없는 질문으로 속상하게 해도 인내해야 하는 것이다. 인내가 성숙의 자리로 이끈다.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면 인내할 수가 없다. 오래 오래 참고 모든 일에 참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향기를 품는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봄의 꽃들은 외모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향기로 사람들을 이끈다. 나의 말과 행동 속에서 아름다운 꽃처럼 향기를 발하는 선생님이 돼야지 악취를 풍겨 학생들이 싫어하는 자리에 이르면 안 된다.


3월이 분주하고 어수선하다고 자신의 건강마저 빼앗기고 자신의 행복마저 빼앗기면 절대 안 된다. 정중동의 자세로 돌아가 조용한 가운데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자세를 가짐으로 더욱 정진하는 날이 계속 이어지기를 희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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