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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4차 혁명 대비교육, 제대로 하고 있는가

이제 4차 혁명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이른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정보기술을 비롯해 로봇공학 및 바이오공학 등의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산업이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의 파고는 이미 주위에 시작됐다. 리처드 서스킨드와 대니얼 서스킨드가 쓴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의 미래'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한 약국에서는 로봇 약사가 홀로 일하며 지금까지 200만 건 이상의 처방전을 실수 없이 조제했다. 영국 기업의 세무신고를 처리하는 딜로이트(Deloitte)사의 세무시스템은 250명이 넘는 세무 전문가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정제해, 혼자 일하는 개인 세무 전문가보다 우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IBM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왓슨은 전략 문서를 탐색하고, 회의에서 나눈 대화를 듣고 요약하며, 경영조언을 하며 ‘최고위 임원 조언자’ 역할을 한다. 또한 왓슨은 의료 부문에서는 암 진단을 돕고 치료계획을 제시하며, 21초마다 출간되는 의학 논문의 흐름을 읽고 의학계 최신 동향을 따라잡는다.

정말 놀라울 정도의 변화다. 인간이 하던 업무를 수 백 배 수 천 배의 빠르고 정확하다. 그야말로 인간의 생각과 능력을 초월할 정도인 신의 경지까지 이른 변화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어떻게 변화할까? 많은 미래학자들은 말한다. 향후 20년 이내에 현재 직업의 50%가 없어지고 30년 이내 인간의 노동력은 80%이상 기계로 대체될 것이란 예견이 나오고 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인간의 능력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엄습해 온다.

당장은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직종 중에서도 '전문직'이라고 일컫는 직종 중에서도 의사,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기자, 건축가 등 소위 엘리트 전문직이 가장 큰 타격의 대상이다. 소위 전문지식과 특별한 훈련 및 일정한 자격을 바탕으로, 그 어느 직종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와 독점권을 누려왔던 전성기가 끝난 것이다. 바로 온라인 기반으로 지식의 빅데이터화로 대중화되고, 첨단기술이 인간의 기교와 기술을 대체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우리 교육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무엇보다 교육은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준비하는 교육을 해야 미래를 능동적으로 통제하면 살아갈 수 있지 않는가. 인간의 기술은 노동력 거래 방식이나 시장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서비스도 글로벌 거래가 이루어지며, 새로운 상품화 구조를 낳는다.

물론 아직은 크게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모두가 글로벌화로 지금보다 직구로 물건을 사고 팔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을 가진 전문직의 활용도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정보의 활용은 우리 산업 전반의 변화를 예고하며 동시에 큰 충격일 수 있다. 이에 대한 준비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의 희망직업 1순위가 ‘교사’로 조사되었지만 교사 역시 알파고가 대신할지도 모른다. 이는 이미 구글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하는 감성교육이나 개별화 교육부분까지도 연구를 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에는 일반직종은 물론이거니와 전문직에게도 평생직장이 극히 드물어질 것이며, 직업 안정성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빠르게 배우고 발전하며 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실용적 전문성은 대부분 기계와 온라인 시스템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기술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시스템까지 직접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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