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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작은 친절이 세상을 아름답게 해요

나눔을 실천하는 멋진 학생들

 

 

전남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는 12월 28일 오후 2시 도서관에서 샛별무지개 학생회 이름으로 굿네이버스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행사는 학생 자치활동에서 알뜰바자회를 결정한 후, 그 수익금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진지한 토의를 거쳐서 실천에 옮긴 것이라서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

 

특히 두레 모임에서 학교 생태체험장에서 기른 닭을 판매한 수익금까지 보태서 더욱 아름다웠다. 유정란을 사다가 부화기에서 병아리가 나오던 날의 설렘, 그 병아리들이 커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좋아하던 날들. 그 병아리가 커서 어미 닭이 되어 다시 달걀을 낳고 병아리로 크던 모습을 보던 기쁨은 그대로 자연 속에서 생명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는 최상의 학습이기도 했다.
 
다 큰 닭들을 판매하는 이별은 싫었지만 그 닭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약자를 돕고 사랑을 나누는 것에 비하면 견뎌낼 수 있었으리라. 아침마다 두레별로 먹이를 주고 돌보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을 배우며 에코스쿨(친환경생태체험학교)도 성공적인 열매를 맺었다.

 

전교생과 교직원도 알뜰바자회에 함께 동참하여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면서 나누는 즐거움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매우 즐겁고 유익한 행사라며 좋아했다. 지난해에는 수익금의 일부를 학생 각자가 가져가자는 의견이 많아서 전액을 기부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금년에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전액 기부에 동참해 선생님들도 놀랐다.

 

법정 스님은 생전에 '최고의 종교는 친절'이라고 하셨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자기가 아끼는 물건을 선뜻 내놓고 물건을 사면서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는 기쁨도 누렸다. 얼굴도 모르는 다른 나라 친구들의 한 끼 식사를 위해 작은 친절을 나눌 수 있게 된 우리들은 중산층이 분명하다. 프랑스에서는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을 중산층이라고 한다니!

 

우리 학교 학생들은 학예회가 끝나면 그 다음날 금성면에 있는 요양원을 찾아가 위문 공연을 펼치며 재능기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좋아하는 손뼉을 치며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웃음을 보며 봉사활동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지 체험하며 배움을 실천해 왔다.

 

세상이 너무 추운 소식들로 가득한 요즈음이다. 그래도 우리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우리 교육의 밝음을 본다.  이제 겨울방학에 들어간 아이들이 더 씩씩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2017년을 꿈꾸며 세상을 향한 세찬 날갯짓으로 날아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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