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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필요한 힘 - 권력에의 의지

‘나’로 살고 싶은데 ‘누구누구’로 규정됨으로서 ‘나’의 본질을 잃어버린 삶을 살아가고 있다. ‘누구누구’에서 ‘나’로 회복시킬 힘과 의지가 필요하다. 그것이 권력(힘)에의 의지다.


대지에 뿌리박고 나무처럼 살아라

현대사회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긍정적 모습은 견뎌 낼 만 하지만 부정적으로 다가오는 모습은 극복하기가 쉽지는 않다.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대지’의 삶에 ‘나무처럼 살아 갈 것’을 말한다. 대지를 떠난 나무, 즉 우리 생활세계(대지)를 떠난 존재는 그 존재의 근원이 없어지게 된다. 대지위에 뿌리박고 있는 나(나무)는 이 세상에 내 던져진 존재이지만 저 위로(이상) 향해 나가는(실현시키고자) 발전 가능성의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은 초극(超克:극복을 이겨냄)되어야할 존재이다. 내 앞에 있는 고난을 극복해야 할 존재인 인간은 동물과 초인(超人:Ubermensch)의 중간자로서 초인으로서 성장가능성을 지닌 존재이다. 초인과 반대 되는 사람을 말인(末人: der letzte Mensch)이라고 한다. 말인은 힘든 세상살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불평불만만 솥아 내는 의지 박약자 이다.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여 쾌락만을 탐닉하는 자이다. 이런 사람은 초인처럼 고귀하고 기품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없다.

갑질과 권력(힘)에의 의지
초인 같은 강한 정신력과 생명력을 지닌 사람은 아름답다. 아름다운 삶의 소유자는 자신에게 다가온 고난과 고통을 극복해 낼뿐만 아니라 언제인가 그 고통과 고난은 다시 올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다가온 고통에 매몰되어 죽어 버리는 나무가 되지 않고 그 운명 또한 자신의 삶의 일부이기에 자신을 사랑하듯 그 운명도 사랑(Amore fati) 하는 것이다. ‘권력’이 부정적 의미에서의 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른바 ‘갑질’하는 일방적 행사력이 아니라 모든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행사되는 힘을 의미한다. 따라서 니체는 삶의 동기로서 ‘권력에의 의지’를 중시한다.

현대사회는 모든 존재에게 공통으로 통분된 삶을 살아가게 한다. 통분되기 전 나의 모습은 없고 규정된 삶에 매몰된다. 노자의 도덕경 제 1장 ‘명가명비상명(名可名非常名)’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로 살고 싶은데 ‘누구누구’로 규정됨으로서 ‘나’의 본질을 잃어버린 삶을 살아가고 있다. ‘누구누구’에서 ‘나’로 회복시킬 힘과 의지가 필요하다. 그것이 권력(힘)에의 의지이다. 니체에게 있어 ‘구원’이란 잃어버린 ‘권력(힘)에의 의지’를 회복하는 것이다. 이 의지를 회복하는 자가 새로운 인간이고 창조적인 인간이다. 또한 미래 지향적인 인간이다. 상실된 자아를 적극적으로 찾아 떠나는 ‘나’의 힘, 의지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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