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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창가에서> 수업에서 행복 찾기

교사라면 누구나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를 열망한다. 이를 통해 엄청난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수업이 교사의 행복에 주는 영향은 다른 무엇보다도 크다. 그러므로 학교는 교육 활동의 핵심인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업 공개, 자존감 향상 동력

다른 모든 전문가가 그렇듯 교사들 또한 타인의 수업을 많이 봐야 잘 가르칠 수 있다. 그러려면 교수·학습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일상 수업 공개가 활성화되는 학교 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처럼 교육의 본질에 충실함으로써 얻는 자존감은 교사를 행복한 교육 전문가로 이끄는 최고의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수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교사의 전문성을 갖추는 기본적 요소에는 현장 축적 경험 및 반성과 자각, 새로운 시도 등이 있다. 또한 다른 교사들과의 상호 교류를 통해 향상될 수 있다.

따라서 수업 공개는 교사가 서로에게 가르침과 배움을 주며 함께 교육 전문가로 성장하게 할 수 있다. 타인의 수업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반추할 수 있는 것이다. 간혹 자신의 수업방식이 최고라고 생각해 잘못된 방식을 쉽게 고치려들지 않는 교사들도 있는데 이는 큰 잘못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시공을 초월한 보편타당하고 이상적인 수업모형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때문에 교육 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적합한 수업모형과 내용을 지속적으로 찾고 개선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에게 맞는 수업모형을 찾아야 할까. 우선 수업이 사적인 영역이 아닌, 공적인 영역이란 생각을 갖고 과감하게 자신의 수업을 밀실에서 꺼내 당당히 공개해야 한다. 수업 공개를 통해 동료 간 소통을 촉진하고 수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수업 공개, 협의, 피드백이 활성화되려면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

우선 수업지도안, 참관록 및 협의록 등 각종 양식을 획일화하지 않고 각자 창의적 양식을 쓰게 해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수업을 보는 관점을 교사의 수업 능력 중심에서 배움의 주체인 학생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업 후 협의회 방식은 수업 공개 교사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게 좋다.

교원전문성 신장 차원 지원 필요

수업교사와 참관교사가 수업을 공동설계 해 공개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그 과정에서 수업교사와 참관자 모두가 수업을 더 잘 배우게 된다. 수업 공개자는 함께 설계한 수업의 성패가 공동 책임이니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설사 수업이 자신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아도 같이 준비한 참관교사들이 수업을 잘 이해하고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수업참관자 또한 이미 수업 내용과 수업 의도를 알고 있는 만큼 학생들을 관찰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다. 타 교과 내용이 수업에 반영돼 학습 내용이 풍성해질 수 있고 교사들끼리 논의가 더 다양하고 활발하게 이뤄질 수도 있다. 이런 점이 공동수업설계의 최대 장점이다.

교육자들은 이제 일방적인 가르침보다는 배움을, 경쟁보다는 협력을, 행정업무보다는 수업을 우선순위에 두고, 구성원 간 민주적 관계를 회복하는 학교 문화를 꿈꾸기 시작했다. 그 자그마한 변화가 바로 수업개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교사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업의 전문성 회복에 둔다면 교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 질 수 있다. 좋은 수업을 고민하고 수업을 디자인하는 과정은 행정 잡무와 달리 교사 본연의 가장 의미 있는 작업이며 이를 통해 교사는 보람과 행복을 만끽하기 때문이다. 교사 전문성 증대를 위해 이 부분에 대해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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