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설재난공제회, 특수학교 대상 ‘찾아가는 재난예방 체험학습’

2019.09.04 10:30:00

기획연재 _ 국민이 안전한 나라, 학생이 안전한 교실

1948년 8월 9일 설립된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단순히 교육시설의 재난안전 및 복구만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배움터의 안전을 책임지고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을 지켜내기 위해 ‘찾아가는 재난예방 체험학습’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특히 특수학교 장애학생은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 시 현장 대처능력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재난발생 시 대처요령에 대한 지속적인 반복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공제회가 2011년부터 도서벽지 및 소규모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해온 ‘찾아가는 재난예방 체험학습’ 사업을 2018년부터 특수학교 대상으로 변경하여 실시하고 있는 이유이다. 이 사업의 목적은 특수학교 학생 및 교원들에게 실질적인 현장 중심의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재난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 요령이 체득되도록 반복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재난위험으로부터 ‘안전 버팀목’ 역할 톡톡

교육시설재난공제회의 전국 특수학교 대상 ‘찾아가는 재난예방 체험학습’은 ‘안전 및 재난위험의 사각지대가 없는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며, 대한민국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이 어느 누구, 어느 한 곳도 소외되지 않고 안전한 내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책임감에서 시작되었다.

 

2018년 ‘찾아가는 재난예방 체험학습’에 참여했던 경기도 이천시 다원학교 교사는 “특수학교 학생은 대부분 지적·지체·중도중복장애인이기 때문에 위급한 재난상황이 닥쳤을 때 일반학생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어렵다”며 “특수학교 학생 눈높이에 맞춘 재난예방교육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는 매우 힘들었다. 때마침 교육시설재난공제회가 주관하는 ‘학교재난예방 체험학습’에 참여하면서 우리 학생들을 재난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겠다는 든든한 믿음이 생겼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경기도 김포시 새솔학교 강동호 교사 역시 “학교에서 매년 실시하는 안전교육은 학생들 스스로 경각심이 다소 사라진다”며 “학교 교육과정에서 체험할 수 없는 다양한 장비와 교구들로 학생들에게 안전한 생활을 위한 기본 규칙을 안내해 주고,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2019년 전국 특수학교 30교를 대상으로 총 5,500여 명에게 ‘찾아가는 재난예방 체험학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올 상반기에 15교 이상 3,000여 명에게 체험학습을 실시했으며, 앞으로 월간 <새교육>에 공제회가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애인 특수학교 학생을 지도하는 교원이 참고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안전교육과정’을 게재할 계획이다. 또한 공제회는 2020년에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협업하여 전국 195개 이상의 특수학교에 본 사업을 확대 실시하려고 추진 중이다.

 

<체험수기>

 

‘찾아오는 안전교육’을 마치고…

 

이제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안전교육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언제나 학생들 주변에는 위험이 존재하므로 학교에서 반복하여 교육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학생들이 위험상황에서 당황하거나 허둥지둥하지 않도록 평소에 위험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특히 우리 학교와 같이 특수학교에서는 장애학생들에게 ‘안전’이라는 단어를 더 강조하여 지도해야 한다. 평소 교육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몸으로 체험하고 움직이면 충분히 습득하여 실제 위험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이처럼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항상 안전교육을 통해 강조하며 지도하고 있으나 학교 안, 교실 안에서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제한사항이 발생한다. 영상물로 비슷한 상황을 안내하거나 전교생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안전교육 등은 반복적으로 경험하다 보니 처음 안전교육을 받을 때와는 달리 학생들 스스로 경각심이 다소 사라지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

 

그리고 매년 교육과정 안에서 정해진 순서대로 안전교육을 받다 보니 다른 선생님이 교육하더라도 비슷한 유형의 교육을 경험하는 것 같아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루한 면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들이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갖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다.

 

그러던 중 올해는 하루를 ‘안전교육의 날’로 정하고, 오전 시간 동안 교육시설재난공제회의 ‘찾아오는 안전교육’을 진행하였다. 기존의 학교 안, 교실 안에서의 안전교육을 대신하여 전문 강사들의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수학교에서의 안전교육은 경험이 많지 않다며 걱정하셨으나, 학생들에게 충분히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교육은 총 7가지 스테이션으로 나누어 학생들이 각 영역별 장소로 이동하며 교육받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상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으나, 각 영역을 알맞게 나누어 주었으며 알차게 준비해 주신 덕에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인 교육이 되었다.

 

학교 자체적으로 진행될 때에는 다양한 영역의 안전교육을 같은 날 전교생이 참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안전교육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단체에서 교육을 진행해 주니 평소 학교수업을 통해 체험할 수 없었던 지진 체험까지도 ‘지진체험 차량’을 통해 경험하며,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화재 안전교육에서는 시뮬레이션을 위한 소화기 및 연기 배출 장비로 학생들이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웠던 대피훈련 혹은 대처방법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통안전교육도 좋았다. 실제 버스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느 정도의 충격이 있을 수 있는지 차량시트가 사고 발생 상황을 가장하여 심하게 움직이며 간접적으로나마 학생들이 교통사고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안전교육은 ‘찾아오는 안전교육’처럼 다양한 안전교육영역을 나누어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학교 교육으로는 체험할 수 없는 다양한 장비와 교구들로 학생들에게 안전한 생활을 위한 기본규칙을 안내해 주고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

 

김미선 교육시설재난공제회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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