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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팅 도입 후 폭력 상담 10배 늘어”

스마트 앱 공모전 장관상 조현구 인천동방초 교사

교육에 맞춰진 SNS…전 세계 학급과 교류
가입자 87%가 실사용자…지속·자발적 참여



“스마트 교육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4~50대 선생님들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교육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래스팅(www.classting.com)’의 개발자 조현구 인천동방초 교사가 지난달 26일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교육 앱 공모전 시상식’에서 교과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클래스팅은 클래스(class)+미팅(meeting)의 준말인 학급 커뮤니티로 학급과 학급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학급과도 국제교류를 가능케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조 교사는 “교사는 과제를 제시하기만 하고 나머지는 학생들이 스스로 찾고 만들어가는 학생 주도 커뮤니케이션 공간이라는 것이 포인트”라며 “기관 제공 사이트나 강제성이 부여된 활동은 지속성을 갖기 힘든데 반해 클래스팅은 가입자의 87%가 실사용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베타버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17만 명이 가입, 3만2000여 개의 클래스가 형성됐다.

클래스팅은 얼핏 보면 ‘페이스북’과 비슷하다. 하지만 철저히 ‘교육’에 포커스가 맞춰진 SNS라는 점에 차별성이 있다. 그는 “그동안 교사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개인적 공간으로 활용하기를 원해 교육적 활용을 어려워했다”며 “프라이버시 문제를 떠나 자유롭게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 것이 많은 학생․교사들의 참여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학급운영 보조도구 역할도 톡톡히 한다. 교사는 학급 전달사항을 ‘스마트 알림장’에 신속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학생․교사 간 토론활동도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다양한 정보를 공유, 활용, 융합하며 문제해결 프로젝트 학습이 가능해져 교육의 질도 한층 높였다.

정보교류 외에도 주목받는 기능은 ‘상담 및 인성지도’다. 그는 “변화하는 의사소통 방식에 따라 상담 시스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상담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며 “도입 후 상담건수가 약 10배 증가해 크고 작은 학교폭력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얼굴을 마주하는 것보다 문자 대화가 익숙한 학생들은 클래스팅에서 보다 허심탄회한 상담을 하게 됐다. 익명․실명을 선택해 상담할 수 있으며 상담 및 댓글 등록에 대한 알림 기능도 있어 보다 신속한 피드백이 가능하다.

조 교사는 “기술 발전에 비해 스마트 교육을 이끌어갈 교사들의 관심은 막상 크지 않아 나중에는 교육이 기술에 끌려갈 것 같았다”며 “주도적 변화를 이끌고 싶다는 생각으로 2년 전부터 구상하기 시작해 현재 8명의 카이스트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운영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스팅을 통한 ‘글로벌 교육 소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는 조 교사는 “클래스팅을 세계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교총과 SK텔레콤(대표이사 하성민)이 지난해 7월부터 공동 진행한 이번 스마트교육 앱 공모전에는 앱 아이디어, 앱 개발, 앱 활용 3개 분과에 215개의 작품이 응모됐고 이 중 33편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분과별 금상에는 교과부장관상, 상금 100만원과 일본 해외연수 기회가 제공됐고 은상에는 교총회장상 또는 SKT 대표이사상과 상금 70만원, 해외연수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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