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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나라 사랑, 먼곳에 있지 않아요

 4월 22일 오후 4시부터 고흥과역중학교(교장 윤재학)에서 1시간 동안 '나라사랑'을 주제로 한 나라사랑 강의를 실시하였다. 교문에 들어 서자 깔끔하게 단장된 학교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봄을 맞이하여 예쁜  꽃들이 반겨주는 것이다. 5년 전 광양여중에서 같이 근무한 적이 있는 류찬규 부장이 친절히 맞아 주었다.

강의 시간이 되어 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 전교생이 모인 것이다. 면단위 학교의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한 상황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처음 강사 소개를 하고 애국가를 불렀다. 비교적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실 중학교에 가 보면 학생들의 수업 듣는 자세가 말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접할  때 중학교 교실이, 학교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곳 학생들에게는 자세가 좋다고 칭찬을 한 후에 나도 여러분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복장을 갖추어 입고 여러분 앞에 섰으니, 여러분들도 바른 자세로 수업에 임할 것을 당부하는 말부터 시작하였다.

나라 사랑을 한다는 것,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왜 나라사랑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질문하면 아이들의 입은 열리지 않는다.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보면 나라사랑의 자신을 알고, 자기 책임, 즉 학업을 충실히 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책임있는 민주시민이 되는 길이다.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는 독립운동가나 전쟁시에는 군인이 되는 길일 수도 있다. 휴전 상태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꿈을 갖는 것이다.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는 가능성이 풍부한 시기에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다. 찐빵이 되면 다른 요리를 만들 수 없다. 학생 시기는 이처럼 가능성이 풍부한 시기이다.  그리고 나라가 없으면 꿈을 이룰 수가 없다. 나라사랑은 작은 것을 나 자신부터 실천하는 것이다. 첫째는 몸과 마음을 꾸준히 단련하는 길이다. 둘째는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다. 셋째는 우리는 약자나 힘든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정말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에 자랑할 만큼 성장한 국가가 되었다. 이런 나라의 번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라사랑을 하는 길이다.

한 학생은 나의 강의 내용을 꼼꼼하게 정리를 하면서도 나의 강의하는 모습을 스케치하여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학생의 자세가 보통이 아님을 알아 수업을 마치고 수업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 하여 보도록 하였다. 대표로 학생회장과 3학년 실장도 수업 소감을 발표하였다. 공통적으로 "강사님의 강의에 감사드린다면서, 다른 강의 때보다 집중하여 들었다."는 것이다. 오늘 강의를 경청하여 먼 훗날 20년 후에도 나라 사랑하는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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