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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우리는 배움의 공동체입니다


선생님도 학생도 평생학습의 동반자

이 책은 ‘선생님은 가르치고 학생은 배운다’는 고정 관념을 깨도록 이끌어준 책입니다. 오히려 선생님의 배움의 깊이만큼 학생들을 보는 안목, 교육과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음을 현장에서 애쓴 선생님들의 수업일기로 보여줍니다.

이 책은 제목에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학생과 선생님이 모두 배움의 동반자로서, 함께 올라야 할 배움의 언덕에서 서로를 토닥이고 눈을 맞추며 ‘사랑’을 나누는 곳이 교실이라는 공간임을 진솔하게 이야기합니다.

학생과 내가 똑같이 인간의 존엄을 지닌 인격체로 존중 받으며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나누는 행복한 만남이 이루어질 때, 그 배움의 기쁨과 성취동기는 자신감으로, 자존감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한 책입니다.

인간의 점프력은?

벼룩은 자기 몸길이의 200배를 뛴다고 합니다. 그렇게 우수한 점프력을 지녔음에도 환경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답니다. 작은 병에 오래 갇힌 벼룩의 점프력은 병의 높이 만큼밖에 뛰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 학생들에게 대입시켜 보면,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이나 지식, 지혜의 높이는 선생님이라는 벽, 학교라는 벽, 교실의 벽만큼 뛰어 오를 거라는 가정을 해 봅니다.

선생님의 생각의 높이와 깊이만큼만 뛰어 오를 거라는 생각을 하니, 한숨이 나옵니다. 그동안 나를 거쳐 간 제자들에게 나는 어떤 벽과 한계를 지워 주었는지 되돌아보게 한 책 읽기였습니다.

지식보다 상상력

아인슈타인의 상상력은 그가 다닌 초등학교 시절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유럽 교육 사상의 최고봉이라 부르는 페스탈로치가 세운 학교를 다녔다고 합니다. 상상력을 자극하고 남다르게 생각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누린 초등학교 시절이 그가 훗날 학문을 사랑하고 빛을 타고 상상으로 여행하는 즐거운 몰입으로 ‘상대성 이론’까지 얻는 토대를 제공했다고 봅니다.

호기심을 살리는 교육, 친구들과 자신 있게 배움을 나누고, 그 배움의 과정을 격려와 칭찬으로 돌보고 믿어주는 선생님이 있는 교실. 어떤 실수도 용납되는 배움의 교실, 다양한 체험과 자신의 이야기를 글쓰기로 다듬으며 자존감을 키우는 교실.



<2015. 6. 24. 금성초 6학년 교실에서 운영한 교사독서동아리 모습>

이 책을 함께 읽고 배움의 의미를 새롭게 새긴 우리는 지금, 열심히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학교에 오면 행복하다는 아이들의 진솔한 말이 그 증거입니다. 삶을 이야기하고, 즐거운 체험이 늘 일어나는 바로 지금 여기, 금성초는 배움의 공동체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소중히 하고 받아주는 다모임, 다양한 생명존중 교육이 살아있는 생태학습,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고 수업 연찬에 열심인 우리 선생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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