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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선생님,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돌아왔지만 우리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에 새로운 의미를 담기 보다는 조용하게 지내시는 것이 더 편할지 모르겠습니다. 늘 이맘 때면 연래 행사처럼 교사를 매도하는 일도 이젠 짜증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를 더 이상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섭섭한 마음은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 선생님이란 호칭도 너무 흔히 쓰는 말이라 차라리 우리는 교사님이나 스승님이라 부르면 어떨지요? 축하해야 할 스승의 날에 너무 무거운 얘기부터 시작해 미안합니다만 왜 ‘군사부일채’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한 마디로 교육은 아는만큼 어렵습니다. 학습지도도 그렇고, 아이들의 생활지도는 더더욱 말입니다. 지금 우리 교육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실 교실붕괴도 교원경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젠 교직이 ‘감정노동직’이라고까지 부를 정도로 교권추락의 교사수난 시대를 겪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선생님, 정말 힘드시지요. 때론 아이들에게 시달려 파죽음이 될 때도 많지요. 물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기쁨과 보람된 일도 있지만, 문제는 그렇지 못할 때가 더 힘들고 어렵지요. 그러나 선생님은 아이들의 지식만이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 가르치기에 중요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모든 언행이 그들의 삶에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교육하기에 스스로 자기변화와 혁신을 해야 존경받는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본교에 부임한지도 3개월 가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자신의 맡은 직무를 잘 실천하고 계시기에 더 자랑스럽고 믿음직했습니다. 이런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제 교직생활에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높은 교육열정에서 더 깊은 교육애를 느끼며 소중한 가치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오늘은 제34회 스승의 날입니다. 우리 학교 모든 선생님들은 이 시대의 참 스승이십니다. 그래서 전 오늘은 꼭 스승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무리 교권이 흔들린다해도 당당한 교육주체로서 새교육을 향해 동행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힘이 되겠습니다.

스승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스승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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