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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평범한 일상의 기록이 행복으로 연결

인생사는 항상 즐거움만 있는 곳이 아니다.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움에 처하고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삶의 의미'만 찾는다면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간단한 방법 중 하나가 평범한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평범해서 전혀 흥미롭지 않고 의미가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 일상도 시간이 흐른 뒤 회상하면 느낌이 새로울 때가 많다. 과거 자신의 평범한 기록도 되새기면 흥미롭고 의미가 있다고 여길 때가 많다. 현재의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 것은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거리’를 준비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의 공동연구진은 현재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행동이 미래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것이 있다. 먼저 대학생 106명을 대상으로 최근 지인과의 대화 내용과 사진, 기말 과제 보고서, 기말시험 문제 등 현재의 기록을 남기도록 했다. 이후 3개월 후 과거에 남긴 기록을 다시 봤을 때 얼마나 흥미롭거나 의미가 있을지 등에 대해 예상해 보라고 했다.

또 실제 3개월 뒤 과거 기록을 보고 어떻게 느끼는지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3개월 후 발생할 상황을 예측한 것보다 3개월 뒤 실제 과거 기록을 접했을 때 같은 상황을 더 흥미롭고 의미가 있다고 응답했다. 공동연구진은 또 애인이 있는 성인 130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에 겪은 일을 기록하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평범하게 밸런타인데이를 보낼 때는 흥미롭지 않고 의미도 별로 없다고 응답했지만 3개월이 지난 뒤에는 오히려 평범한 밸런타인데이를 특별한 밸런타인데이보다 더 흥미롭고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사람들은 현재 삶의 가치를 하찮게 여긴다. 그러다 보니 기록을 제대로 남기지 않는다. 기록을 다시 볼 것 같지도 않고 다시 본다고 해도 그리 행복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심리작용의 대표적인 오류 중 하나다. 인간은 미래의 감정상태를 예측할 때 현재의 감정 상태를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미래의 감정은 현재와는 다르다.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평범한 일상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자신을 돌아본다면 변화의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기록은 특별할 필요도 없다. 현재는 미래에 대한 선물이다. 최선을 다하는 현재는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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